대전 원도심 분만 가능 산부인과 점점 줄어든다

  • 문화
  • 건강/의료

대전 원도심 분만 가능 산부인과 점점 줄어든다

산부인과 병·의원 59곳 중 38곳 서구, 유성구 위치
동구, 중구, 대덕구엔 병원급 단 한곳도 없어… 격차 심화
"원도심 인구 고령화, 대형 여성병원 선호현상 원인"

  • 승인 2022-08-07 21:18
  • 신문게재 2022-08-08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사진=게티
대전지역 원도심 내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의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에 산부인과 병·의원이 몰리는 신도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이 탓에 임부들이 원도심 지역을 벗어나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신도심과 원도심간 의료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의료계에선 임부들이 출산, 산후조리원 이용, 진료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신도심 대형 병원을 선호해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7일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대전지역 내 산부인과 병·의원(종합병원 포함)은 총 59곳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구 7곳, 중구 6곳, 서구 27곳, 유성구 11곳, 대덕구 8곳으로 서구와 유성구에 몰려있다.

이중 산부인과 병원은 동구 0곳, 중구 0곳, 서구 5곳, 유성구 2곳, 대덕구 0곳으로 대덕구, 동구 중구 등 원도심에는 병원급이 단 한 곳도 없다. 이는 곧 원도심 내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의원이 적다는 의미기도 하다.



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2)는 "중구 내에도 산부인과 의원이 있지만, 분만 병원이 마땅치 않기도 하고, 출산부터 진료, 산후조리원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병원이 적기도 하고, 할인 혜택 등도 적어 서구에 있는 대형 여성병원에서 출산을 하려 한다"며 "종합병원을 이용해도 되지만, 사람도 많고 복잡하다 보니 출산 병원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도심 내 산부인과 병·의원이 줄어들고 신도심에 몰리는 신도심 쏠림 현상은 원도심 인구 고령화, 도시개발 사업, 임부들의 대형 여성병원 선호 현상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에는 산후조리원까지 갖춘 분만이 가능한 중구 유천동 순풍산부인과의원이 유천동지역 재개발 사업 등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신도심지에 대형 여성병원이 몰려있고, 임부들이 종합병원이나 대형 여성병원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인해 신도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원도심 인구가 고령화되다 보니 출산 가능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다. 향후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원도심에 젊은 층의 인구가 유입되면 다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의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소년희망나비학교, 제36회 충청남도교육상 수상
  2. 대전시체육회, '2024 대전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 개최
  3. 하나은행-대전 서구,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지원 업무협약 체결
  4. 김도형 대전고용노동청장 취임"근로자 권익 보호에 최선"
  5. 대전 대덕구, 주민 독서·문화 공간 '꿈그린작은도서관' 개관
  1. 태안-안성 '국내 최장 민자 고속도' 추진
  2. [현장을 찾아서]충청도출신 사회지도자 모임인 백소회 송년회 성료
  3.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12월 정례회
  4. [날씨] 21일 충청권 대부분 눈비…22일부터 더 추워진다
  5.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심기일전, 안중식의 <탑원도소회지도>

헤드라인 뉴스


[기획] 피해자만 아픈 특별법…"성 매수도 처벌 강화 필요"

[기획] 피해자만 아픈 특별법…"성 매수도 처벌 강화 필요"

(하) 성매매방지법 20년 오늘과 내일 성매매방지법은 시행된 지 20년이 흘렀지만, 수법만 진화했을 뿐 성매매는 근절되지 않는 현실이다. 벌금형에 그치고 있는 성매매 알선자, 매수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단속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 여성, 청소년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대전 지역에서 적발된 성매매 단속 건수는 2022년 38건, 2023년 38건, 2024년(11월 30일까지) 36건으로 총 112건이다. 같은 기간 성매매 알선·매수자 적발 인원은 154..

세종시민 평균 총급여액 순위 `전국 3위`… 울산과 서울, 세종, 경기, 대전 순
세종시민 평균 총급여액 순위 '전국 3위'… 울산과 서울, 세종, 경기, 대전 순

세종시가 202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기준 평균 총급여액 순위에서 전국 3위로 파악됐다. 12월 19일 국세청이 제공한 4차 국세 통계 자료를 보면, 전국 평균 총급여액은 전년(4213만 원) 대비 2.8%(119만 원) 늘어난 4332만 원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 평균 결정세액은 428만 원으로, 이는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조정과 함께 전년의 434만 원보다 1.4%(6만 원) 감소한 수치다. 원천 징수지별 평균 총급여액은 울산(4960만 원), 서울(4797만 원), 세종(4566만 원) 순으로 높았다..

[2025년 띠별 운세] 을사년 금전운·애정운이 좋은 띠는?
[2025년 띠별 운세] 을사년 금전운·애정운이 좋은 띠는?

[새해운세] 2025 을사년 띠별 운세(2025년 2월 3일~2026년 2월 3일까지) ■子 쥐띠 (금전 × 매매 ○ 애정 △ 직장 ×) 渡江無船格(도강무선격)으로 급한 일이 있어 강을 건너려고 하지만 배가 없어 건너지 못하는 격이라. 내일을 기약하고 현재는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을 것이요. 너무 급하게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니 서두르지 않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 24년생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는 법이라. 36년생 자연 상태에서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이라. 48년생 금전적인 고통이 따르리라. 60년생 자녀에게 취업, 합격, 포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