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단장한 홈플러스 유성점 메가푸드마켓 내부모습. 사진=이유나기자. |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최근 홈플러스 유성점을 방문했다. A씨는 "확실히 볼거리가 많아지니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며 "인테리어가 주는 효과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홈플러스는 6월 비수도권 지역에선 처음으로 대전에 초대형 식품전문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을 아홉 번째로 선보였다. 동대전점, 둔산점 등을 매각하며 온라인에 주력한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오프라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른 지역에서 식품과 고객 경험을 늘린 '메가푸드마켓' 개장 후 2030 비율과 매출이 동시에 상승했다. 서울 방학점도 6월 기준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 이마트도 2020년부터 18개 점포의 식음매장을 리모델링한 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홈플러스 유성점 옆 엔제리너스도 지난 1일 7번째 지역 특화 체험 매장인 '엔제리너스 대전유성D/I점'을 열었다. 2층 건물에 미디어 아트와 거울로 내부 인테리어를 강화하고 지역 인기 빵집인 '손수베이커리'와 협업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에서 2년 전부터 감지됐다. 2020년 문을 연 유성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대전점도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야외그네와 놀이터, 회전목마 등 즐길거리를 배치해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대전점은 2021년 한옥인테리어와 함께 대나무 숲과 연못 등을 마련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카페 '소담원'을 선보였다. 신세계 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 옥상정원과 아쿠아리움, 과학관, 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입점했다. 또한, 실내스포츠테마파크인 '스포츠몬스터'를 국내 네 번째로 개장해 젊은 층을 끌어모았다. 대형실내 스포츠 시설로는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투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메가푸드마켓"이라며 "앞으로도 8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프라인으로 발길을 끌어들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혜욱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며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소비자가 오래 체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침구브랜드인 시몬스는 그로서리스토어를 운영하며 매트리스와 전혀 상관없는 상품을 판매하는데 고객은 그 안에서 즐기고 경험하며 브랜드에 젖어가는 것도 재밌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