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3일 오전 9시30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유성온천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정연형 대덕테크노벨리 상인연합회장,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신천식 박사, 송봉식 유성구의회 의장 |
3일 오전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중부권 대표적인 '온천 도시 유성온천의 영광은 재연 가능한가'를 주제로 60분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현재 유성온천이 처한 현실에 대해 송봉식 유성구의회 의장은 "유성온천을 대표했던 대형 호텔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그 자리에 지금은 주거 목적의 행복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의장을 떠나 지역 주민으로 매우 안타까운 현실" 이라며 "현재 남아 있는 호텔과 숙박시설로는 관광도시로의 면모를 갖췄다 보기 어렵다. 유성구를 비롯해 대전시 등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들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00년의 역사, 그리고 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30년이 지났지만, 온천 일대 기반시설은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현재 유성온천 일대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주차난이다. 관광객들이 오더라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온천 외 먹고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없다 보니 발길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과거 1000만명에 달했던 관광객이 지금은 400만 명 수준이다. 광범위하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장 교수는 "과거와는 달리 온천이라는 자원이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온천 자원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온천을 어떻게 응용하고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로 관광에 대한 개념이나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 개성 있고 가성비가 높은 관광 요소들이 결국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지금의 유성온천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지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머드'라는 관광 자원을 성공적으로 특화한 사례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다면 지금 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덕테크노밸리 상권의 경우 유성온천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정연형 대덕테크노밸리 상점가 상인회장은 "상권이 호황을 누린다 하여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 테크노밸리 상권의 경우 소위 '항아리 상권'이라 불리는 배후 주거지역이 위치해 있고, 현대아울렛 같은 대규모 쇼핑 단지에서 파생된 소비가 연계되고 있다"며 "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다. 정부나 지지체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 가지 예로 "대전시가 추진하는 '2040 대전도시기본계획'에 유성온천에 대한 부분의 비중이 너무 작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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