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00년 이전 도시계획 완료된 장기택지 재정비 마스터플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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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00년 이전 도시계획 완료된 장기택지 재정비 마스터플랜 그린다

대전 내 택지개발 17개 지구 중심 대상 확정
도시공간 구조 파악, 지구단위계획 완성 목적
당장 재개발위한 목적 아냐… 10월 용역 발주

  • 승인 2022-08-02 16:44
  • 신문게재 2022-08-03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00년 이전 도시계획이 완료된 장기(長期)택지를 대상으로 대전시가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그린다.

시대 흐름에 따라 주변 환경 변화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반 사업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정치권의 공약 연장선에서 대전 지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가 장기택지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화두에 올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현재 수행 중인 15년 이상 경과 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 계획 용역과 대전세종연구원의 '둔산지구 택지개발지구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부동산 정책 변화, 도시경관 변화, 노후주택 정비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이 입주 30년이 넘은 둔산 신도시와 노후 신도심 재건축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후보 시절 발표해 대전 도심 재구상에 힘이 실려 있는 상황이다. 또 서철모 서구청장과 이한영 대전시의원까지 둔산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전면 재검토를 제기하면서 사실상 시기적으로 적정한 타이밍에 왔다는 분석이 유효하다.



둔산지구 지구단위계획 용도지역결정(변경도)도
둔산지구 지구단위계획 용도지역결정(변경도)도.
둔산지구를 살펴보면 지구단위계획이 최초 결정된 시기는 1989년으로 33년 전이다. 최근까지 시행지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 변경, 용적률 완화, 용도 변경 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구단위계획 이후 30년 이상이 흐르면서 인구, 교통, 토지이용 면에서 큰 변화가 발생했고, 건축물 노후화까지 병행되고 있어 도시 공간 구조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언급되면서 재정비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은 여론의 요구대로 재정비가 적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진단 과정으로 보면 된다"라며 "다만 특정 지역이 아닌 대전 전체에서 택지개발 17개 지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재정비 마스터플랜이 당장 재개발을 위한 용도는 아닐 것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대전이라는 도시 공간 구조를 파악하고 장기적으로는 지구단위계획을 완성하기 위한 목적이 크고, 차후 해당 지역에서 재정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 적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사전 자료 측면이 강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과업 수행 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로 약 18개월이다. 시는 전체 용역비 10억 원 가운데 1차분인 1억 원을 이번 추경예산에 편성하고, 10월에는 용역 발주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장님께서도 관심을 갖고 계신 정책이다 보니 앞으로 어떤 방침이 내려오느냐에 따라 방향성은 유동적일 수 있다"라며 "중부권 거점도시로서 대전의 위상 재정립을 위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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