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특별전시 연계 행사로 국제 콜로키움을 4일 오후 1시에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진행한다.<출처=대전시립미술관> |
이번 연계 행사는 환경문제를 비롯해 첨단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도시 공간의 재구조화, 도시를 둘러싼 현안들과 그로 인한 도시의 대안적 시나리오를 공유하며, 미래도시의 열린 가능성을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통해 조명해본다.
먼저, 기조 발표자로 나선 프랑스 출신의 작가 피에르-장 지루는 출품작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중심으로 도시의 실상과 가상의 이미지를 중첩한 현실과 허구의 대화를 다룬다. 도시를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는 유기체로 보는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업은 반세기 전 꿈꾸던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를 이끈다.
노상희 작가는 개인과 사회의 긴장과 압력을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도시를 연결하는 불특정한 정보망을 표현한 출품작 '카르마'는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도시의 이미지와 달리 이면에 도사리는 위험과 매력적이지만, 아름답지만은 않은 도시를 보여준다.
미국 출신의 패트릭 라이든과 강수희로 구성된 시티애즈네이처는 '나무가 디자인하는 도시'를 중심으로 자연과 대립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삶을 제시한다. 일종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나무들처럼 우리가 사는 도시가 연결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나무가 디자인하는 대전을 제시한다.
영국 출신의 작가 알렉산더 웜슬리는 출품작 '티라나 타임캡슐'에 대해 발표. VR로 구현한 가상환경은 티라나의 과거를 품은 일종의 타임캡슐로 기능한다. 티라나 타임캡슐은 추억으로 남았을 도시의 과거를 디지털 미디어 기술로 봉인한다.
황문정은 작업의 오랜 주제인 비인간을 키워드로 인간과 함께 살지만, 인간의 눈에 쉽게 포착되지 않는 비인간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출품작 '반전광경'은 인간이 제거한 비인간들이 끊임없이 지상으로 출몰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계 역전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제 콜로키움은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전시를 구성한 비엔날레 팀이 토론자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미래도시에 따른 예술 담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21세기 환상의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환상곡'을 주제로 발표한다. 디지털시대에 급속도로 진전하는 자연과 인간, 과학기술의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내는 문화예술이 새로운 천사인가 라는 질문으로 접근한다.
행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대전시립미술관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