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서구청장이 월평2동 순방에서 주요 구정방향과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구청 제공) |
서철모 서구청장은 24개 동을 모두 돌며 청취한 민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청소, 주차, 경로당이다. 모두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이나 비단 서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대전시 그리고 5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해결법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
서 청장은 "경로당은 고령화 사회에서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노인 복지 차원에서 운영 경비 등이 투명하되 현실적인 애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고 "주차장이 없어 도심이 슬럼화 되고 있다. 어린이공원을 용도 폐지해서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만약 어린이 공원이 법적으로 필요한 공간이라 한다면 어떤 것이 공익에 실효성이 있는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구는 유성구와 함께 1인 가구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있으나 주택은 계속 늘어나야 하는 현실적 문제 등을 사회적 측면 그리고 내면의 문제들을 들여다 보겠다는 의지다.
서 청장은 30일 동안 무려 1200㎞를 이동했다. 6개 동 주민총회가 열린 7월 9일 하루에만 82km를 달렸다. 짧게는 10~20km에서 길게는 70~8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던 셈이다.
그렇다 보니 공약으로 내건 굵직한 정책이 추진 궤도에 오르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T인재개발원은 KT회장과 면담도 가졌고, 실무진이 서구를 방문해 방향성을 논의했다. 노루벌 국가정원은 대전시에서 당초 규모보다 넓은 30만 평으로 추진해 지방정원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지구단위계획도 담당 부서에서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정책과 사업은 롱텀이다. 그러나 구청 내 분위기는 아주 빠르게 면모가 드러난다. 정책적인 면에도 신경을 썼지만, 열심히 일하면 대우 받는 공직 분위기, 직원들의 호흡에 더 주력했다. 그래야만 민선 8기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격식과 의전은 편하게, 일은 권한을 주고 현안에 따라 청장이 방향성을 잡아주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 도시 전체의 변화에 서구는 주거와 교육을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벤처빌딩 조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성동 주변은 산단으로, 도마변동 일대는 역세권 용적률을 높여 주택이 들어서도록 준비하겠다. 또 제3시립도서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등도 주요 현안으로 잘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월평2동에서 동 주민들과 인사하는 서철모 서구청장 (사진=서구청 제공) |
서철모 서구청장이 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구내식당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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