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전 대표로 출전한 극단 손수의 '투견'이 대상(대통령상) 수상하며 역대 3관왕에 올랐다.<출처=대전연극협회> |
또 극단 손수의 장지영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윤진영 조명디자이너(대전연극협회장)가 무대예술상을 받았다.
7월 30일 경남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은 '상상 그 해맑은 가족캠프'에 참여했던 밀양시민 두 가족이 펼친 오프닝 공연을 비롯해 시상식과 대회기 이양식, 폐막선언 등 순서로 진행했다.
이번 연극제에는 109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총 218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본선 경연 8000여 명과 전시·포럼·페스티벌 등 부대 행사에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연극제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한 2016년 이후 총 7번의 대회에서 대전 대표팀은 세 차례의 대상과 두 차례의 은상을 받는 등 대전연극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전국 연극계에 입증했다.
연극 '투견'의 한 장면.<출처=대전연극협회> |
연극 '투견'은 실패한 사람, 경쟁에서 밀린 사람을 의미하는 'Underdog'을 투견판에서 단 한 마리 승자를 제외한 전부를 뜻으로 재해석했다. 싸움의 승자마저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탐욕의 노예일 뿐, 패배한 개들도 승리한 개들도 결국 언더독으로 전락한다는 설정으로 물질만능주의에 갇혀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추했다.
윤민훈 연출은 "지난해 말부터 작품 선정을 비롯해 연습, 공연, 수상까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치열하게 연극 '투견'에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연극작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배우는 "한국연극의 발전을 위해 참여해주신 109개 단체의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배우 인생에 한 번 오기도 힘든 이 순간을 경험하게 해준 윤민훈 연출과 함께한 분들께 영광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은 "협회장이 된 첫해에 좋은 성과를 거둔 점과 함께 개인적으로 무대예술상을 받게 돼 올해가 더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대전연극의 발전이 시립극단의 창단과 공연예술센터 건립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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