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 1위 광주와의 원졍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전하나시티즌) |
베스트 전력을 총동원하여 경기에 나섰지만, 광주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광주 역시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전의 공세를 차단했다. 전반 내내 양 팀 공격수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광주가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전반 43분 광주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기의 크로스를 산드로가 헤더로 받아 밀어줬고 이를 헤이스가 밀어 넣으며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후반 들어 카이저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대등했던 전반에 비해 후반은 대전이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광주를 압박했다. 김인균과 공민현 등 공격 성향의 선수들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광주 수비수들의 강한 압박과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김경민은 윌리안과 카이저의 결정적인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대전은 총력전을 펼쳤으나 광주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양 팀 통합 7장의 경고카드가 오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광주전 패배로 대전과 광주와의 승점차는 14점으로 벌어졌다. 1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1위 탈환이 더욱 어려워졌다. 대전이 남은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고 광주가 연패해야 가능하지만, 광주의 현재 전력과 경기력을 봤을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3위 부천과 4위 안양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한편 해결사로 투입된 카이저는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기존 공격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민성 감독은 "팀을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라며 짧은 멘트로 아쉬움을 남겼다. 카이저의 활약에 대해선 "카이저는 오늘 리그에 적응시키려 투입했다. 충분히 골을 넣어줄 선수다. 나름의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100%가 아니라 기다려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