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전의 1-2위 맞대결이 30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서 펼쳐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검증된 브라질 특급 윌리안을 비롯해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주세종, 해결사 헤나토 카이저를 영입했다. K2 리그 생태계를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대대적인 영입이었다. 하나시티즌의 승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이적이었다. 18일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은 주세종을 중원에 배치한 새로운 공격 조합을 선보였다. 헤나토 카이저가 빠진 미완의 조합이었지만, 이랜드에 3골을 뽑아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전과 첫 발을 맞춘 주세종은 세밀하고 정확한 패스로 중원을 조율했다. 특유의 택배 크로스는 답답했던 대전의 중원을 움직임을 원활하게 풀어줬다. 윌리안과 레안드로 등 외국인 공격수들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중원의 힘을 받아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랜드전에서 대전은 배준호라는 새로운 공격 자원도 발굴했다. 이전까지 단 2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배준호는 이날 선제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고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2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민성 감독은 "배준호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데뷔골을 넣었다. 축하해주고 싶다. K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기회를 주면 좋은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 믿는다"며 "공을 살려 들어가는 플레이가 탁월하다. 킬 패스도 좋은 선수로 향후 적응만 하면 더 날카로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광주전에는 해결사로 영입한 헤나토 카이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민성 감독은 이랜드전 사전 인터뷰에서 광주전에 카이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이저는 2018년부터 크루제이루-아틸레티코 과니넨세-폰테 프라타-샤피코엔세-파라넨시-포르텔레자 등을 거치며 세리에A에서만 81경기 18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대전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 중 제법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카이저가 선발로 나설 경우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공격 자원들의 완전체 조합을 이루게 된다. 이민성 감독이 추구하는 후반기 완전체 조합이 경기 흐름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전이 이번 라운드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승점 동률로 바짝 따라 붙은 2위권 싸움이다. 대전이 잠시 주춤한 사이 3위 부천과 4위 안양이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이번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부터 4위까지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따라 잡느냐 따라 잡히느냐 대혼전이 예상되는 K리그2 30라운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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