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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주국방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도전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신해양강국으로의 꿈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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