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4월부터 일본뇌염 및 뎅기열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매개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한밭수목원과 성두산근린공원 등 5곳에서 매개모기 채집장치를 설치했고 7월 3주 차 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미 부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50% 이상으로 확인되면서 23일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유증상자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명률은 20~30%에 달한다.
남숭우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은 4가지 상황 중 하나에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다.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때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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