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호 충남체육회장 |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그간 소회가 궁금하다.
▲먼저 초대 민선체육회장으로 그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체육인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선,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각종대회와 행사가 다수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아직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취임 당시 체육인들께 약속드렸던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와의 소통과 화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서로 완전히 신뢰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까지 개선된 것 같아 체육인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고 어려운 여건임에도 초대 체육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체육인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가장 역점을 두고 집중했던 분야는.
▲민선체육회 출범과 함께 가장 역점적으로 신경 썼던 부분 중 최우선 과제는 안정적 재정 확보와 체육 강도로서의 위상을 지키는 것이었다. 2019년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를 앞세워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체육계 안팎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는데, 시도체육회장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후 국회,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 지속적인 방문과 건의를 통해 국민체육진흥법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비를 보조할 수 있다'는 조항을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으로 바꾸는 쾌거를 거뒀다. 앞으로 시도체육회의 예산확보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조직관리체계를 강화했다. 걷쥬 앱 개발을 통해 가입자 수 32만 명을 돌파했고, 도비 393억 원을 확보했다. 도비는 2020년 103억, 2021년 133억, 2022년 157억 원으로 더 확대됐다. 기금도 152억을 확보했다.
또 2021년 전국체전(고등부) 시도 종합 4위, 도내 공공기관 도민만족도 3년 연속 1위, 2022년 전국소년체전 11년 만에 역대 최다메달 획득(107개)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19로 체육계는 2년 간 직격탄을 맞았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 연기는 물론 전국체전 중단, 프로스포츠 무관중 경기, 각종 체육시설 폐쇄 등 체육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꽃은 핀다는 말처럼 충남체육회는 선도적으로 도민을 위한 체육 시책을 개발했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걷쥬' 앱이 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생활체육실태조사에서 가장 많이 참여하는 체육 활동은 걷기운동으로 조사된 것에 착안해 2020년 '걷쥬'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2020년 충청남도 정부혁신 우수 시책사업 선정과 2021년 도정을 빛낸 10대 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타시도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등 명실상부 충남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자부한다.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 충남도지사의 도정방향에 맞도록 체육회 비전을 '건강한 도민 힘쎈 충남체육'으로 정하고 힘찬 도약을 꾀하고 있다. '도민이 건강해야 힘쎈 충남'이 된다는 비전에 맞춰 도민의 니즈(needs)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체육시설 확충 및 개·보수, 수준 높은 지도자 배치 등 분야별 체육 시책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걷쥬 사업처럼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신규시책을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군체육회, 도 종목단체와 연계한 사업과 스포츠클럽 활성화, 각종 대회 지원 강화 등 전반적으로 체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이다.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항 중 체육 분야가 7개, 역점 5개가 포함돼 체육인을 대표해서 너무 환영하고, 감사함을 전한다. 도민을 위해 목표한 성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체육 지역인재 정주 여건을 위한 체육 인프라 구축 확대도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는가?
▲도내 체육인들을 위한 정주 여건 마련은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참고로 그동안 충남을 대표하는 체육시설이 없어 아쉬웠지만, 드디어 내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내포신도시에 충남스포츠센터 건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국제대회가 가능한 수영장, 농구,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 경기장과 헬스장, 에어로빅장 등 다목적 공간이 마련되면 그동안 체육시설에 목말라 있던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충남스포츠센터 내 통합운영센터에는 도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사무공간이 마련돼 도민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충남체육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내포신도시 주민을 비롯한 도민의 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민을 비롯한 체육인들의 정주 여건 마련과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체육시설들이 도내 곳곳에 많이 생겨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소통하며 추진해 나가겠다.
▲2개 대회 모두 충남체육회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대회다. 목표는 첫 통합 도민체전의 성공 개최와 전국체전 상위입상이다.
먼저 도민체전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한 첫 체전으로 9월 보령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와 보령시,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은 물론 15개 시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뽑낼 수 있도록 종목별 경기장 관리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상반기에 26종목 28개 경기장을 승인했고, 실무자 대상 전산교육과 시군별 참가신청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8월에는 준비상황보고회와 대진추첨을 진행해 막바지 대회 준비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전국체전은 10월 울산에서 개최된다. 우리 도는 부산, 인천과 시도 종합 6위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도는 사격, 펜싱, 우슈, 핀수영, 검도 등 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팀의 전력보강을 마친 상태로 상반기 펼쳐진 각종 대회에서 국가대표 7명을 배출하는 등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남스포츠과학센터를 활용한 우수선수 밀착지원 등을 통해 남은 기간 체력훈련, 심리기술, 운동기술을 연마하여 최상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예정이다.
-남은 임기 중 꼭 해소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임기만료를 약 7개월 남겨놨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회장으로 당선됐을 때부터 민선체육회장 시대에 안정적인 지방비 재원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행 중 다행히도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항에 역대 최다의 체육 시책이 포함되었다. 이에 임기 내 세팍타크로 여자일반부 실업팀 창단, 전국체전 메달포상금 상향, 회원종목단체 안정적 조직 운영, 도지사기대회 개최 예산 증액 등 체육회에 필요한 재원이 2023년도에 반영되도록 도내 체육인들과 힘을 모아 정진토록 하겠으며,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 정신으로 체육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조훈희 기자
김덕호 회장은 누구?
▲서산JC회장 역임 ▲충남지구JC특우회장 역임 ▲한국JC특우회 중앙 부회장 역임 ▲2012. 2 ~ 2016.11 서산시생활체육회장 ▲2017. 2 ~ 2019. 2 (통합)서산시체육회 수석부회장 ▲2016. 2 ~ 2019.11 (통합)충남체육회 부회장 ▲2018. 7 ~ 현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서산지역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 ▲2021. 4 ~ 현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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