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바비큐도 '부담'…축산물 원산지 위반 두 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여름휴가 바비큐도 '부담'…축산물 원산지 위반 두 배↑

원산지 미표시 사례 축산물 3배, 돼지고기 4배 급증
쌈장 두 배 뛰어… 깻잎·상추도 78%, 31% 비싸져

  • 승인 2022-07-27 16:52
  • 신문게재 2022-07-28 1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GettyImages-a12123084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 등 외식 가격도 오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곡물시장 불안정으로 인한 사룟값 상승과 함께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삼겹살, 쌈 채소 등 외식가격도 크게 올랐다.

최근 수요 급증세로 인한 축산물 원산지 위반 사례가 두드러지면서 밥상 물가를 흔들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 축산물 원산지 위반 단속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11건으로 지난해(58건)보다 두 배 가까이(91.4%) 늘었다.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의 경우 지난해 37건에서 올해 47건으로 27%, '미표시 사례'는 21건에서 64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한 돼지고기의 원산지 위반사례가 두드러져 지난해 36건에서 올해 71건으로 두 배 증가했다. 거짓 표시 사례는 26건에서 31건으로 19.2%이며, 미표시 사례는 10건에서 40건으로 4배나 늘었다.

원산지 위반사례 폭증에 따라 충남 농관원은 11일부터 8월 12일까지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 점검에 나섰다.

최근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정부가 돼지고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할당관세' 대책을 내놓으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개한 '축산물 가격 및 등급판정 동향'에 따르면, 25일 기준 kg당 소비자가격은 국산 삼겹살(냉장) 2만7390원으로 1만4620원인 수입 삼겹살(냉동)보다 87.3%(만 2770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삼겹살값 상승으로 돼지고기 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가공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CJ 제일제당과 동원F&B는 6월 말부터 햄·소시지 가격을 각각 9.8%와 5% 올려 판매하고 있다.

가뭄과 불볕더위, 장마로 작황 부진을 보인 깻잎과 상추 등 쌈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6일 대전 역전시장 깻잎(상품, 100g)은 1870원으로 지난해(1050원)보다 78% 상승했으며, 청상추(상품, 100g)는 전년 대비 31% 오른 1310원이다.

고기쌈에 빠질 수 없는 쌈장과 마늘 가격도 오름세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통계에 따르면, 청정원 순창 양념 듬뿍 쌈장(500g, 이마트 둔산점)은 지난해(21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 4230원이며, 깐마늘(국산 1kg)은 26일 대전 역전시장 기준 9700원으로 지난해(8900원)보다 오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3.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