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선서하는 모습. [출처=대전시의회] |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시의회와 민선 8기 대전시, 그리고 지역 정치권이 합심하면서 일차적인 시민 안전 확보와 현실적인 지원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대전은 약 3만 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이 묻혀있고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위치했음에도 발전소 주변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전시와 유성구는 자체 예산을 들여 원전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열악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 문제를 짚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면서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관련 법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유성구을)이 공조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전시의회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전시의회 조원휘 부의장(유성3). |
조 부의장은 "대전에 원자력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고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사고도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주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당을 떠나 관련 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뿐만 아니라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치·운영 조례안'도 통과시키는 등 지역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마무리 짓지 못한 명칭 문제나 후원사의 구체적인 지원 등은 앞으로도 꼼꼼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베이스볼 드림파크 등 다른 현안들도 각 상임위원회에서 점검했다.
시의회 안팎에선 애초 초선이 대다수라 제기됐던 전문성 우려를 첫 임시회 기간 다소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데뷔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얘기다.
이상래 시의회 의장은 "주변의 걱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우려는 우려로 끝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열리는 제266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선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의 인사와 33건의 안건 심사 보고와 심의, 윤리특별위원 선임, 5분 자유발언이 예정돼 있다. 본회의 산회 후 시의회는 하계휴가를 보낸 뒤 9월 6일부터 제267회 정례회를 운영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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