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대전 서구의회 별정직 확대 보류… 서철모 구청장 견제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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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대전 서구의회 별정직 확대 보류… 서철모 구청장 견제 시작됐나

별정직 6급 이하 1명서 4명으로 증원 요구
21일 행자위 별정직 조례안 보류 최종 결정
선거 공신들 거취 불투명에 서 청장 '난감'

  • 승인 2022-07-24 17:44
  • 수정 2022-07-25 08:37
  • 신문게재 2022-07-25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2.07.19. 제270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 1
19일에 열린 대전 서구의회 제270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 모습
대전 서구의회가 서철모 서구청장 견제에 나섰다. 비서실 별정직 정원을 늘리는 내용의 개정 조례안이 상임위 심사에서 보류되면서 서 청장 '선거 공신'들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21일 제270회 서구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 서구청에서 제시한 '대전광역시 서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보류됐다.

이 개정안은 민선 8기 출범에 따라 구청장 보좌업무의 효율적인 인력운영을 위해 총 정원 내 별정직 정원을 조정이 골자다. 일반직 6급 이하 총계를 1081명에서 1078명으로 줄이고 별정직 6급 상당 이하 총계를 1명에서 4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행자위 관계자는 "요즘 별정직 채용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일반직 수를 줄이고 별정직을 늘린다는 것은 더 심사숙고할 문제기 때문에 보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선 서구의회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며 보류된 안건은 9월 회기로 넘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구의회는 전체의원 20명 중 1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고 9명이 국민의 힘 소속으로 '여소야대' 형태다. 행자위 위원장과 의원 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별정직 정원 증원은 쉽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또 보좌 인력으로 들어올 3명은 서 청장의 지방선거 공신이다. 끝내 서구의회가 안건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면 서철모 청장이 난감한 입장에 처해지는 셈이다.

서 청장 캠프 출신 인사는 "사실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우려했던 상황이지만 이번 안건이 보류될 줄은 몰랐다"며 "비서 직군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선거 때 가장 고생한 인물들"이라고 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아직 보류 상태인 만큼 26일 임시회 폐회 전까지 상임위가 다시 심사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청장은 이미 비서실장과 대외협력실장이 외부에서 영입했다. 동구는 비서실장과 비서관, 중구 비서실장, 대덕구는 7급 상당 수행비서 2명(별정)에 이어 5급 상당 대외협력보좌관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유성구는 기존 구청 비서실 인력 3명이 선거 때 잠시 나갔다가 1명이 복귀했다.

모 구청 관계자는 "신규로 들어온 별정직은 모두 청장 선거 당시 캠프 사람들"이라며 "시청과 달리 구청은 청장이 데리고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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