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한 한화이글스 라미레즈가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한화이글스) |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라미레즈는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것이 승리 요인이다. 볼넷을 많이 주긴 했지만, 결과는 승리로 끝났다"며 첫 승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모처럼 폭발한 타선에 대해서도 "노시환이 돌아와서 너무 잘해줬다. 타선과 마운드가 함께 잘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라미레즈는 106개의 공을 던졌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던졌다. 라미레즈는 "모든 선발 투수들은 9이닝까지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몸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T 전 라미레즈는 7회 들어 첫 안타를 맞았다. 그는 "NC전에서는 5회에 첫 안타를 맞았고, 기아전에서는 6회에 첫 안타를 맞는데 오늘은 7회 첫 안타를 맞았다. 다음 경기 땐 8회에 첫 안타를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선 "아내가 얼마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함께 있으면서 대전 시내 백화점도 많이 돌아다녔다. 도시 안에 예쁜 것들이 많다. 교육 환경도 좋은 것 같다. 아내는 아예 이사를 오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조심스러운 질문에도 흔쾌히 "더 오래 있고 싶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들이 너무 잘해준다. 홈구장 분위기도 모든 선수에게 응원을 보내주는 모습이 좋다. 비록 우리 팀이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팬들에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윤주원 수습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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