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명단.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후보가 몰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충청 주자들이 차기 당권을 쥐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선거전에 여념이 없다.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압축하기 때문이다. 당 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8명으로 압축한다. 후보로는 당 대표가 8명, 최고위원은 17명이 등록한 상태다.
후보들은 중앙위원을 상대로 물밑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중앙위원 투표 반영 비율이 70%에 달해 이들의 표심이 예비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투표권을 가진 중앙위원은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단체장 등 400명으로 구성돼있다. 나머지 30%는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다.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충청 주자들의 생존 여부에 쏠려 있다. 당 대표의 경우 유력 주자인 이재명 상임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본선 티켓 2장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충청에선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이 유일하게 도전장을 냈다. 강 의원은 충청을 기반으로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점을 내세워 지지세를 넓히는 중이다. 20일엔 "진보의 재구성으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진보 재구성위원회 설치, 진보 진영과 함께 특정 아젠다 논의, 임기 내 정권 재탈환 5년 계획 수립 등을 공약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강원 출신이나 학교를 대전에서 나왔다. 이 전 위원은 대전에서 탄방초와 삼천중, 대전공고(현 대전도시과학고)를 졸업했다. 82년생인 이 전 위원은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한 청년으로, 19대 대선 당시 안희정 선거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명단.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먼저 충남 금산 출신으로 3선의 정청래 의원이 뛰고 있다. 정 의원은 금산에서 초·중학교를 나오고 대전에서 보문고를 졸업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경 전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은 대전시당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당 공보·여성국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을 역임하면서 쌓은 인맥과 높은 인지도가 장점이다. 현재 대덕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가 워낙 몰린 데다 후보별 특성과 개성이 가지각색이다 보니 예비경선 결과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당대회에 나선 지역 출신 인사들이 적은 만큼 지역 차원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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