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이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브리핑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아껴 쓰겠다고 하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지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발언은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예산 때문에 설치가 어렵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한 지역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언론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관계자는 "원래 (대통령이) 쓰실 수 있는 임시 집무실이 있는 상황에서 새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고민해 봤는데 굉장히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행정안전부가 올 12월 입주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집무실 설치 예산으로 방탄유리와 같은 경호비용 등으로 150억 원이 소요된다고 밝힌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그런 방법으로 쓰기보다는 그것은 좀 미루고, 일단은 대통령이 지금 쓰실 수 있는 집무실을 그대로 쓰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충청권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좀 더 그 지역에 가서 자주 회의를 하고 그런 방식으로 그 지역에 대해서 갖고 있는 대통령의 관심, 그런 것을 좀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세종시에 제2집무실 설치를 공약했다. 대선 이후 인수위는 정부세종청사 1동 시설을 활용한 뒤 올 연말 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하고 2027년까지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에 마련한다는 3단계 로드맵을 내놨다가 최근 경제 사정을 이유로 중간단계를 백지화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