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10]수영 2세 꿈나무에서 이제 태극마크를 넘보다! 대전체고 양하정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10]수영 2세 꿈나무에서 이제 태극마크를 넘보다! 대전체고 양하정

-국가대표 유전자 물려받은 수영2세 꿈나무
-롤모델 국가대표 김서영, 이제는 따라 가고 싶은 목표

  • 승인 2022-07-18 15:23
  • 수정 2022-08-19 15:1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양하진
수영 꿈나무로 주목 받았던 양하정(대전체고 2)은 이제 성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기 국가대표 선수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무척 설렐 것 같아요."

대전체고 수영부 양하정(17)은 더 이상 수영 유망주가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수영 엘리트, 꿈나무,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지만, 이제는 성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양하정은 올해 3월에 열린 KB금융그룹 Korea Swimming Championships 2022 경영·다이빙 국가대표선발전 접영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17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선 접영 100m에서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양하정은 초등학교 4학년때 수영과 인연을 맺었다. 접영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물과 친해졌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양하정은 수영 입문 2년 만에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순위보다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나간 대회서 3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양하정은 "순위를 확인하고 아빠한테 안겨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다"며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어 저에게는 각별한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첫 메달 이후 양하정은 중학교 진학 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 종목인 접영에서 출전 대회마다 입장권에 진입하며 이름을 알렸고 중학교 3학년때 출전한 꿈나무 수영대회에선 100m, 200m에서 은메달 두 개를 따냈다. 현재는 50m와 100m에 집중하고 있다. 홍석진 대전체고 수영부 코치는 "국내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기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 차기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양하정의 롤모델은 현역 국가대표 김서영이다. 최근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서영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동경했던 선배 선수와 순위를 다툴 만큼 성장한 것이다. 그는 "(김)서영 언니가 경기 후 '잘했다. 수고 많았고 열심히 하라'는 말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감히 라이벌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롤 모델인 동시에 이제는 꼭 따라잡고 싶은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유망주에서 기대주, 그리고 국가대표 선발까지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첫 스승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아버지다. 양 선수의 아버지는 대전 출신의 전 국가대표 평영 선수로 충남고를 졸업했다. 두 살 터울의 언니도 과거 수영선수를 했었다. 현재는 은퇴하고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양 선수는 "아빠는 다른 코치 선생님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지만, 존재 자체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며 "언니 역시 경기가 있는 날은 물론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하정의 목표는 확고하다. 남은 전국 대회에서 상위 랭크를 지키는 것과 내년으로 미뤄진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양 선수는 "일단은 아시안게임이 첫 목표이고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 출전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며 "메달을 따는 것도 좋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에 전념해 꿈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