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공 |
국가 백년대계에 앞서 충청권 염원이자 최대 현안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인 패싱이 원심력으로 작용,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9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사항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홈피참조)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2.0%로 전주(37.2%)에 비해 5.2%p 떨어졌다.
반면 충청권에서 부정평가는 63.3%로 55.6%였던 전주에 비해 무려 7.7%p가 높아졌다. 세종집무실 공약 파기 논란은 13일 이후 충청권을 강타하고 있는 데 이번 이슈가 반영된 조사에서 성난 지역 민심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국민의힘 지지율 덩달아 빠졌다. 충청권에서 국힘은 이번 주 36.9%를 얻어 전주(42.3%)보다 5.4%p 하락하며 민주당(42.9%)에 못 미쳤다. 민주당과의 격차는 전주 0.8%p에서 6.0%p로 크게 벌어졌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똑같이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3명 대상 자체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충청권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의 경우 54%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전주 조사(5~7일)에 비해 긍정평가의 경우 5%p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4%p 올라간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주 대전과 세종, 충청에서 국힘은 36%로 민주당(42%)에 의해 뒤처졌다. 전주 조사에서 국힘이 47%를 얻은 것을 고려하면 일주일 만에 무려 11%p나 추락했다.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얻어 전주 22%에서 20%p 수직 상승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과정에서 세종시에 제2집무실 설치를 공약했다. 대선 이후 인수위는 이와 관련 우선 정부세종청사 1동 시설을 활용한 뒤 올 연말 세종청사 중앙동에 입주하고 2027년까지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에 마련한다는 3단계 로드맵도 내놨다.
하지만, 얼마 전 윤석열 정부는 "중앙동 설치를 없던 일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얼마전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현재로선 중앙동에 집무실을 설치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쓸 여력이 없다"며 "지금 설치돼 있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18일 용산 브리핑에선 국민 세금을 아껴 쓰겠다고 하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지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며 "공약 파기는 너무 과하고 공약 재조정 정도로 하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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