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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용갑 전 청장이 건립을 위한 선화·용두지구에 공공용지를 준비했다고 밝혔으나 김광신 현 청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중구 내 공영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15일까지 취재 결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중구에는 500석 이상의 대형 공연 시설이 없다. 이에 민선 7기부터 서대전시민공원 야외 음악당 부지에 대형 공연장을 포함한 구민회관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대전시가 강하게 반대해 추진하지 못했다.
박용갑 전 청장은 퇴임 직전인 6월 중도일보와 인터뷰 당시 선화동 교보생명 뒤편인 선화·용두지구 도시재정비촉진사업 부지에 구민회관 조성을 위한 4628㎡(1400평) 가량의 공공청사용지를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만 해놓고 토지를 확보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김광신 청장은 구민회관 건립을 두고 다른 방향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내 공영 주차장용 부지를 활용해 구민회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선화·용두지구 내 부지는 도시계획 시설로만 결정돼 감정평가와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 토지 매입을 위한 심의 절차를 걸쳐야 하는데, 그 기간만 2년이 소요돼 임기 중 부지 활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에는 구민회관 외에도 노인복지관 등도 없는 만큼 확보 예정인 공영주차장 부지 외에 이미 확보된 주차장 부지까지 활용해 용도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상은 최대한 시설 건립에 활용하고 공영주차장은 앞으로 지하에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구민회관 건립 희망지였던 서대전시민공원은 대전시와 중구 모두 민선 8기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공원에 지하 주차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대전시민공원은 대전의 랜드마크인 만큼 광장기능 유지를 위해 그동안 녹지공간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지하주차장 조성 역시 진입로 등을 만들기 위해선 광장 면적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다만 새로운 시장이 부임한 만큼 시민 합의를 기반으로 용도변경 등 행정적인 절차가 수반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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