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한명만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40.7%로 2019년 51.1%보다 11.4%p 감소한 반면, 전자책과 오디오북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책 구매 경로로 '동네 소형서점'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성인 기준 47.5%로 2019년 55.7%에 비해 8.2%p 하락, 연간 종합 독서량도 4,5권으로 전년 대비 3권 감소했다.
통계는 만 19세 성인을 대상으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 제외)를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종이책 독서율의 나이별 추이를 보면, 40대 44.4%로 2019년보다 13.2% 하락하면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56.3%(12.4%p), 20대는 60.3%(10.1%p), 50대 33.9(9.6%p), 60대 22.7%(8.8%p) 순이다.
반면, 전자책과 오디오북 독서량은 각각 19%와 4.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대에서 가장 큰 증가세로 보였으며, 전자책의 경우 50.5%로 전년 대비 11.5%p 올랐다.
종이책을 구매하는 경로로 '시내 대형서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인터넷서점' 32.9%, '동네 소형서점' 12.3% 순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더 극명했다. '동네 소형서점' 15.2%, '학교 근처 서점' 8.2%로 두 수치를 합쳐도 가장 큰 비율을 보인 '인터넷 서점' 32.7%보다도 낮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생활 변화에 대해선 성인의 경우 '전자책 읽는 시간'과 '인터넷서점 이용 횟수'는 늘었지만, '서점·도서관 방문 횟수', '독서모임' 등은 감소했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우리나라 독서량이 경제나 다른 분야의 지표와 비교해 현저히 낮으며,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종이책은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이 줄 수 없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으며, '책 읽기'는 경제 논리가 아닌 독서문화 증진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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