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리그2 입성을 앞두고 있는 청주FC가 K3리그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청주FC) |
현재 창단 작업이 가장 많이 진행된 지자체는 청주시다. 6월 23일 한국프로축구 이사회에 K리그2 최종 참가를 승인받았고, 초대 감독으로 전 대전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던 최윤겸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을 선임했다. 홈구장은 1만 6천석 규모의 청주종합경기장을 쓰게 된다.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이달 8일 청주시가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축구단 운영비와 인건비를 비롯해 산하 유소년팀 운영비, 청주시 관내 체육시설 우선 활용 등이 조례에 포함됐다. 법안이 통과되고 후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윌 K리그 24번째 프로축구단으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
천안FC가 2023시즌 K리그2 참여를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천안FC) |
천안FC는 2008년 창단해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2010년 91회 전국체전에서 충남 대표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0년부터 K3리그에 참여했고 지난해 K3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뒀다. 사령탑은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 김태영 감독이 맡고 있다. 2020년 5대 감독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홈구장은 천안축구센터 주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주변 연습구장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웬만한 K리그 팀보다 축구 환경이 좋은 편이다.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단 개편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공격력 강화를 위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줄리아노와 FC서울에서 활약했던 김진성을 영입했다.
충청권 연고 팀들의 잇따른 창단에 축구팬들은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전문가 등은 노련한 운영을 하지 못한다면 과거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의 사례에서 보듯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혈세만 낭비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우려를 제기했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프로스포츠는 예산 대비 성적이 나와야 생존할 수 있다. 지자체의 재정과 현실을 고려한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 2부리그의 경우 한 해 수십억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노련하고 내실 있는 운영안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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