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궁동 대학가 일대에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파가 늘어났다.. 사진=이유나기자. |
12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914명으로 일일 확진자 수 1000명 대를 앞두고 있다. 10일 신규확진자 469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수는 3911명으로 하루 평균 559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정부는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실내 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을 재유행 원인으로 꼽았다. 방역 당국은 두 번 연장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유지하되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새 정부에 들어선 '국가감염병위대응 자문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지역 상인들은 팬데믹 기간 거리두기 악몽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고 염려했다. 하길용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지회 사무국장은 "간신히 코로나 터널을 벗어났는데 확진자가 계속 나오니 마음 한쪽으론 불안하다"며 "원자재 값도 오른 상황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재와 금리, 인건비가 오른 상황에서 코로나 재확산은 엎친 데 덮친 격 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가 재확산되면 외식 등 오프라인 소비도 주춤해지며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사는 A씨는 "변이 바이러스는 면역 회피성이 강하다고 해서 또 걸릴까 봐 걱정된다"며 "아이가 유치원생이라 아무래도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BA.5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변위로 면역회피성이 좋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들은 재유행이 되더라도 더 이상의 거리두기는 안 된다고 강경하게 답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해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하거나 빚더미에 앉게 됐기 때문이다. 장홍우 용운동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은 "소독기를 지급해 사장님들이 방역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겨우 경기가 풀어졌는데 또 다시 거리두기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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