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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현재까지 2000유닛 이상의 혈액을 지원했으며 이로인한 지역 혈액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혈소판제제의 경우 항시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했다.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은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경북혈액원과 부산혈액원에 2000유닛 이상의 혈액을 지원했다.
10일 대구·경북혈액원에 920유닛, 11일 1090유닛, 12일에는 부산혈액원에 186유닛의 혈액을 지원해 총 3일간 2196유닛을 지원했다. 이중 혈소판제제는 301유닛이 공급됐으며 나머지 공급된 혈액은 적혈구제제다.
부산혈액원을 지원한 이유는 부산혈액원이 대구·경북혈액원에 혈액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혈액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0일 대구경북혈액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혈액제제 7000여 유닛이 폐기됐다.
이날 오전 1시 46분쯤 대구시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A동 1층 혈액 공급팀 사무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냉동실 4개, 냉장실 2개, 냉장고 2개, 건물 내부 약 410㎡가 불에 탔으며 소방서 추산 6328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오전 2시 10분쯤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혈액원 관계자들은 혈액제제 약 4000유닛을 포항 공급소(2000유닛), 울산 혈액원(500유닛), 부산 혈액원(1500유닛)으로 이송했으며 채혈 검체 약 23만개도 이날 오전 타지역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혈소판 제제와 분획용 혈장 제제, 미검용·수혈용 혈장제제 등 7000여 유닛이 폐기됐다.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은 지역 공급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요청이 들어온다면 지속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혈액은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공재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타 지역 지원은 당연한 일"이라며 "향후 혈액 지원 요청이 온다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혈액보유일수는 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원으로 인한 지역 혈액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혈소판제제의 경우 확보의 어려움으로 항시 부족 상태다. 헌혈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임을 기억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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