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 작가로 선정된 윤주(윤형주), 시로(김수연), 나무(김유신) 작가가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작가의 날'을 진행한다.<출처=대전 테미오래> |
올해 입주 작가로 선정된 윤주(윤형주), 시로(김수연), 나무(김유신) 작가와 대전시민들이 직접 만나는 '작가의 날'을 진행한다.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옛 충남도청 관사촌 테미오래 9호 관사에서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테미오래 프리뷰전 기간 진행한 작가의 날에 이은 두 번째 시간이다.
작가의 날 첫날인 16일에는 윤주 작가의 '바느질 콜라보'를 진행한다. 제공하는 재료 외 참여자가 직접 헌 옷을 준비해도 무방하다.
윤주 작가는 쓰임을 다해 수집된 옷들이 작은 천 조각으로 찢어지고 꿰매어지고, 물감이 튀겨지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회화적 요소를 가미한 오브제 작업을 한다.
작가는 "작업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옷이 주는 상징성에 주목한다. 한때는 누군가의 생이고 보호막이었으며, 일종의 도구이자 개인의 역사를 고스란히 떠안은 존재의 증명과 같은 육신과 함께 존재하다 폐기되는 옷이 주는 상징성에 주목한다"며 "무수한 천 조각들의 결합체 위에 회화의 흔적과 꿰맴의 행위는 곧 태생부터 '무명의 역사'에 주목하는 하나의 의식이자 오마주인 셈"이라고 말했다.
23일 열리는 두 번째 시간에는 시로 작가와 함께 '오일페인팅의 기본알기'를 진행한다. 시로 작가는 도시에 사는 식물의 언어를 이미지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도시는 인간의 합리적 이성에 대한 은유이며 식물은 규제·관리되는 대상으로서 고통받는 대상을 의미한다"며 "오일과 한지, 펜으로 표현하는 평면회화를 통해 인간이 지구 시스템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제로 한다"고 말했다.
작가의 날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나무 작가의 '대중음악의 시작-미친 듯이 부르는 노래'를 선보인다. 나무작가는 무대, 방송, 영화음악 등 100여 편을 만든 작곡가이자 정규음반을 낸 가수로 대학로 연극축제에서 극작과 연출, 장편 독립영화 각본과 감독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체험을 통해 대중음악의 유래와 함께 노래 부르기 시간도 갖는다.
지난해에는 제18회 대전·충남·세종 퍼블릭엑세스 시민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성인문해교실 청춘학교)로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 테미오래를 배경으로 단편영화 '테미오래(가제)'를 제작 중이다.
작가별 참여 인원은 8명이며, 전화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테미오래 운영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