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은 대전시장이 가졌지만, 시의회와 원활한 업무 협조차 인사협의 또는 사전 보고를 거치는 게 통상적 관행. 하지만 정기인사를 하루 앞둔 데다 인사권 독립 첫해임에도 시의회가 시로부터 받은 인사 관련 보고는 전무.
단순한 보고 누락이란 의견도 있지만, 대략적인 인사 '라인업'이 나왔을 가능성이 큼에도 보고가 없었다는 건 의지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다수. 이장우 시장과 이상래 의장의 관계를 볼 때 의회가 '패싱' 당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상당.
이 의장은 이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과 지역 사무국장을 역임. 이 때문에 의장 선출 과정에서부터 제대로 된 감시·견제 기능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 사실. 이런 와중에 인사협의가 없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의회 경시와 함께 '거수기' 논란이 거세질 전망.
이 의장 측은 "(시 인사와 관련해) 오늘 저녁까지라도 절차가 누락된 과정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
정치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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