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과 간담회에서 "진보의 본질은 분배가 아니라 연대인데 민주당이 과거와 달리 풍요로워 지니까 이를 잊고 지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인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으로 고립과 고독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4차산업 혁명시대를 초연결 사회라고 하지만 말이 연결돼 있지 더 외롭고 분리돼 있는 계층이 많다"고 연대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 문제를 정치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젊은 정치인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연구하는 것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지역 화폐 등 과거 민주당이 방점을 찍어왔던 소외계층 지원책을 필요로 했던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 해결하는 데 정치력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83년생인 장 의원은 8·28 전대를 앞두고 벌떼 출격으로 주목받고 있는 97세대(70년대생 90년대 학번)보다 더욱 젊은 08세대(80년대생 00년대 학번)다.
당내 대표적 소장파인 그는 이번 전대에서 "쓸모있는 정치"를 프레임으로 내건 강훈식 의원(아산을)을 공개 지지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시 국민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번 전대에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젊은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강 의원은 (지금까지) 이번 전대에서 출마한 유일한 충청, 비수도권 주자로 지역에서 뜻을 모은다면 컷오프를 통과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당내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30대 당수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훈수를 뒀다.
장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해 "(윤핵관 입김이 큰)국힘 내부에서 이 대표가 재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젊은 정치인인 이 대표가 정치를 길게 보고 차라리 탈당하고 새로운 보수를 가치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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