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廳) 단위 대전 집적이라는 원칙에서 가장 부합하는 기관이고, 향후 대전을 국방과학기술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월 6일 대통령비서실에 이전 승인을 위한 서면 자료를 전달했고, 9일 부총리 주재 예산협의회에도 방사청 이전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와 중앙부처가 움직여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시장은 신속하고 빠르게 정부의 결심을 받아낸다는 전략이다.
방위사업청은 2006년 개청해 2022년 7월 기준 정원 1608명(본부 533명, 소속기관 969명, 한시조직에 106명)으로 방위력개선 사업 수행, 군수품 조달, 방위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종합행정기관이다. 현재 서울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국방과학기술도시로 위상 재정립은 물론이고, 청(廳) 단위 대전 집결로 지방합동청사 시대로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7월 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제2대덕연구단지, 산업용지 500만 평 그린벨트 해제 등을 요청했다.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 문제는 대통령비서실로 별도의 서면 서류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 자료에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계획 조기 승인과 ‘대전이전준비단 TF’ 구성, 내년도 예산에 기본설계비 반영이 담겼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윤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실을 찾아 "방위사업청은 정부대전청사 내로 입주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설계비가 내년도 예산에 담겨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정부대전청사 전경. |
결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몫으로 공약 중 하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문제는 조기 이전을 결심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방위사업청은 우주·항공 발전 분야와도 연계성이 있고 제2대덕연구단지, 산업용지 500만 평 조성 등 윤 대통령과 이장우 대전시장의 주요 공약과도 긴밀한 접점이 존재한다. 대전시가 드론을 활용한 방산혁신클러스터도 유치했고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도 조성에 들어갔기 때문에 향후 방사청 이전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는 현재 방산혁신클러스터 거점도시를 구체화하고 향후 확산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방위사업청이 내려온다면 기업 집적이나 생태계 완성에서도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전 방문에서 "계룡에 3군 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국방과학기술단지, 방위사업청을 합치면 이 지역이 국방과학기술의 요람이 될 것이고,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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