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백야장군·만해선사를 '고향' 홍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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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야장군·만해선사를 '고향' 홍성의 품으로

홍암 이상선 / 독자

  • 승인 2022-07-07 14: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필자가 고향을 떠나 40여 년을 타향에 머무르고 있으나 홍성읍 고암리 본적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어 자랑스런 홍성사람임을 어느 곳에 가도 자랑한다.

내 고향 홍성은 천년의 홍주 역사 문화가 있고 그 속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충절들이 신 최영장군 성삼문이 태어나셨고 특별히 항일 독립투사이신 백야장군과 만해선사를 내세워 자랑했다.

CNTV에서 역사드라마 (history drama)로 야인시대를 보여 주었는데 드라마 주인공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조선독립군총사령관 백야 김좌진 장군과 민족대표 만해 한용운선사가 되셔서 장기간 출연, 조선독립을 쟁취하기까지 투쟁하신 공훈을 온 국민들이 상세히 알 수 있게 하여 좋았다.

청산리대첩의 영웅,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공약삼장을 추가하고 님의침묵을 쓰신 한국문학의 대표 두분은 일제의 압정을 벗어나기 위해 개인의 안위를 버리고 순국하셨는데 현충원에도 가시지 못하고 그토록 그리워 하시던 고향땅에 조선이 독립된지 70여년이 지나도록 고향에 돌아 오시지 못하고 타관땅에 계시다니 그럴수가 있나 고향에 모셔 오는 것이 바른 도리일 것이므로 돌아오시도록 하는 동기를 드리려고 언론에 수차례 기고하여 뜻이 있는 이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자 했다.



마침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을 때라 후보들의 공통 공약사항으로 두 분을 모셔 오는 것을 내걸고 선거운동 기간 중 군민 모두에게 폭넒은 공감을 구하여 공감이 되면 선거가 끝나는 대로 두 분을 모셔오는 것이 촉진될 것을 알고 알아 들을 만큼 촉구한바 있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자가 큰 기대를 하고 일일이 후보들의 공약사항을 살펴보았더니 도지사 군수 도의원 군의원 어떤 후보도 두 분을 모셔오자고 한 경우가 없었다. 적어도 홍성을 대표하는 이들의 사고가 이러할진대 홍성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생각됐고 크게 실망했다.

생가도 사당도 어느 분의 유적보다도 훌륭하고, 해마다 제향을 잘 받들게 되었는데 두 분의 체백이 타향에 계시고 고향에 묘소가 없음은 수치스럽고 두분에 대한 예우가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한다. 순국선열로 현충원에라도 모셨으면 전 국민이 함께 추모할텐데 객지에 두셨으니 올바른 종친과 홍성사람들의 자세가 아닌가 한다.

내 고향 자랑을 두분 빼놓고 무엇을 자랑할수 있나. 홍성은 인물 자랑이 제일이지. 홍주역사에 비견되는 역사 문화 인물의 탄생은 역사의 필연이다.

두분을 추모하는 마음이 인색한지 홍성을 이끌고 가는 각급 지도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언론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당위성 불가피성 대의명분을 군민들에게 심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자라나는 후예들에게 오늘의 어른들이 무엇을 가르쳐 남겨줄 것인지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의리가 있는 지역발전협의회 등 젊은 사회단체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고 홍성의 미래를 위하여 중지를 모아 어른들을 가르쳐 주기 바란다.

두 어른을 모셔오고 묘소에 엎드려 애국 애향의 숨결을 마시자.

서해안 고속도로변에는 백야 만해 성지를 크게 홍보하는 입간판을 세우고 도로변에는 상시 태극기를 게양하여 성지에 들어오는 길을 안내하자.

새 의회가 개원되면 군수 의회가 나서서 홍성의 빛나는 위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하여 국내의 중요한 성역을 직접 가보고 벤치마킹하기를 권한다.

우리나라 3대 의총인 남원의 만인의총 금산의 700의총을 보고 홍주900의총 관리도 국가사적지가 되었으니 현충사나 700의총과 같이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도록 하고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기념관과 생가를 보고 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제사를 지내는 것 보다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 더 깊은 감회를 준다. 금오산 경관을 보고 백야 만해선사를 고향땅 갈미네, 결성박철부락에 모시는 날 홍성은 큰 복이 내릴 것이다.

홍암 이상선 / 독자

이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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