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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다선의원이 맡는 방향으로 합의했는데 의석수가 동수인 대덕구의회는 의장직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5일 취재 결과, 동구의회는 제264회 임시회를 열고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직으로 박영순(국민의힘, 4선) 의원을 선출했다. 의장직을 놓고 국민의힘 소속 4선 의원들의 양보 없는 경쟁이 예상됐지만 전반기 의장은 박영순 의원, 부의장은 강정규 의원(국민의힘, 4선), 하반기 의장직은 오관영 의원(국민의힘, 4선)이 맡는 것으로 내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장 후보에 박영순 의원과 부의장 후보에 강정규 의원은 단독 출마해 10명 전체의원의 찬반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중구의회는 7일 의장·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상반기 의장직은 다선인 이정수 의원(국민의힘, 3선)이,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의석수 비율이 6 대 5로 국민의힘 의원이 많은 만큼 그동안 이어진 의회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장은 국민의 힘이 두 자리, 더불어민주당이 한 자리를 맡는다.
서구의회는 6일 의장·부의장을 선출한다. 전체의원 20명 중 11명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의 전명자 의원(3선)이 합의 추대됐다. 유성구의회 역시 7일 의장·부의장를 뽑는데, 의장은 송봉식 의원(국민의힘, 4선), 부의장직은 인미동 의원(더불어민주당, 3선)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덕구의회도 7일 의장직을 선출하지만, 의석수가 4 대 4로 동률인 데다 8명 중 재선의원이 1명, 초선이 7명이다 보니 의장을 두고 양보 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대웅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전석광 민주당 원내대표가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의회 민주주의에 맞게 원칙대로 가야 한단 입장, 민주당은 상·하반기 중 하나는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선 8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았던 김홍태 의원이 후보로 나올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상·하반기 나눠서 공평하게 의장직을 맡기 위해 원내대표까지 몇 차례 협의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양보 의사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조례에 따라 투표했을 때 동률이 나올 경우 다선 혹은 연장자인 의원이 의장을 맡게 되는데 국민의힘은 연장자인 비례대표 의원이 있다. 조례는 초선의원만 있는 민주당 입장에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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