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대전시 |
와인페스티벌은 폐지하고 근대문화재 전수조사를 하며 시민단체보다 시민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어제) 인사 발령과 관련 설왕설래할 텐데, 경험하지 않은 공직자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인사를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인사혁신담당관실부터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일은 불문에 붙이겠다. 선거에 관여했다는 등의 얘기를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다시는 선거에 개입하는 공직자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산하기관장 중 선거에 개입한 사람은 알아서 거취를 선택하라”고 했다.
또 “승진 과정에서 1번과 2번 등 배수단계에 들어왔더라도 평가가 별로면 최우선으로 하지 않겠다. 일에 대한 평가를 통해 5배수 꼴찌로 들어와도 평가가 좋으면 승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토 중이지만 팀별 평가제를 한다. 평가단을 구성해 과제와 팀에 따라 최우수 평가를 받으면 전원 승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겠다”며 “연차적으로 하는 승진은 안 된다. 파격적인 승진제도, 일하는 중심 체계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과거 공직사회에서 중요한 부서라고 생각하는, 시장과 가까운 부서, 예산부서의 인사 우대권을 없애겠다”며 “사업소에서 승진하는 경우도 있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자리든 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인사 혜택을 받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7월 확대간부회의. 출처: 대전시 |
우선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의 경우 현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보직 변경을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트램본부 모두 소명의식을 가지고 문제점을 모두 꺼내서 트램 조기 착공에 속도를 내달라고 했다.
또 시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축제는 과감하게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4년 동안 축제와 관련해 소수가 이익을 얻어간 사례가 있었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그러면서 와인페스티벌을 폐지하고 공약으로 내건 ‘0시 축제’는 동구, 중구와 함께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로 키우겠다고 했다.
시민과 직접 소통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민단체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중간조직에 의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왜곡되지 않도록 직접 소통, 직접 의견 수렴 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원팀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선거철에만 대전시장 특구를 찾아간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출연연을 수시로 방문하고 R&D 기술력을 대전에 반영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또 “방산산업을 적극 키워야 하는데, 대전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첨단영역이나 센터, 로봇 등 대전이 할 수 있는 기업 육성에 도전하자”며 방산 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향후 과제로 내놨다. 이 밖에도 대변인실과 홍보담당관실 통합, 근대문화재 전수조사, 원자력시설 예산, 소방본부 직원들 애로 해결, UCLG 성공 추진 등도 언급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