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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기존 '싸움닭' 이미지를 벗고 여야 의원들에게 스킨십을 하며 협조를 구했다.
김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국회의원 하면서 이런 자리를 가졌었지만 의원님들 모시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 도정보다 잘 모시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과거 도가 우리 의원님들한테 하던 좋은 부분은 제가 더욱 계승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 출신 김 지사는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통해 야당 중진에서 여당 초선 광역단체장으로 입장이 달라졌다. 과거 여의도 시절엔 문재인 전 대통령 등에게 거침없이 독설하는 파이터 면모를 보였지만, 국회에 국비 확보와 현안 입법 등 협조를 구해야 하는 도지사가 되면서 스탠스가 변한 것이다.
김 지사는 모두 발언에 앞서 간담회장에 먼저 입장해 있던 여야 의원들을 보고선 "내가 의원님들 잘 모셔야 한다"며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간담회장에 먼저 입장해 있던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에게도 "선배님"이라고 먼저 다가갔다. 3선 출신이지만 자신보다 세 살 많은 초선 의원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춘 것이다.
김 지사는 "(이제) 갑을이 바뀐 것"이라고 스탠스 변화 이유를 정리했다.
그는 간담회 이후 중도일보를 만나 "자리에 따라서 역할이 있는 것이다. 의원들은 비판과 견제 감시 역할을 하지만 도지사는 집행하는 입장"이라며 "모든 사람은 자기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주요 현안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육사 충남 이전을 조만간 강력히 드라이브 걸 것"이라며 "(지방선거) 내 공약인 국방부 이전 역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충청대망론에 대한 지역민 기대가 높다는 질문에는 "(도지사 취임한 지 며칠 안됐다"며 현재로선 도정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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