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체 시설로 조성된 충남대학교 종합운동장이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 부터 실사를 마치고 이달 중 공인을 앞두고 있다. |
대전시는 협약에 따라 충남대 운동장 정비 사업에 시 예산 30억을 지원했고 충남대는 경기장 조성과 운영을 맡았다. 협약 후 1년만인 올해 2월 본격적인 경기장 조성에 들어가 트랙과 도약 경기장이 정비됐고 최근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평가를 마쳤다.
충남대운동장은 구조상 일반 종합운동장 실사를 받을 수 없어 트랙과 도약, 투척 시설에 대해 개별적으로 실사를 받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달 기록 인증이 가능한 육상경기장으로 공인받을 전망이다. 다만 보조구장을 비롯한 기반 시설을 갖추지 못해 시 규모 이상의 육상대회를 치를 수 없고, 대회에서 달성된 기록은 공식기록으로 인정된다.
한밭종합운동장 대체 연습장으로 조성된 충남대 종합동장에 대해 지역 육상계에서 일부 시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한밭종합운동장 대체 구장인 충남대 종합운동장 투척경기장, 경기장 시설이 너무 가까워 경기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역 육상계의 지적이다. |
대전시 육상연맹은 오는 9월 대전시 교육감기 육상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대운동장 공인 인증 후 치르는 첫 대회가 될 예정이다. 기자가 직접 방문해 살펴본 결과 경기 자체를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으나 방송을 위한 음향시설을 비롯해 선수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함이 예상됐다.
서 전무는 "베이스볼드림파크 계획 단계부터 대체 운동장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대안과 지원을 대전시가 준비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좋은 조건의 운동장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지역 육상계와 충남대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행정 당국이 마련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시 측은 "육상계와 충남대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행정적인 지원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추가 예산 지원을 비롯해 지역 육상인들과 유망주들이 훈련에 지장 없도록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