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 사라지나…연계 사업도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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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 사라지나…연계 사업도 수정 불가피

온통대전과의 통합설 제기됐지만 폐지 수순 예측 커
최충규 대덕구청장 사업 지속 부정적 입장 밝혀 와
대전시 통합의지 사라져…어린이용돈수당 등도 영향

  • 승인 2022-07-05 10:13
  • 신문게재 2022-07-05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 온통대전과의 통합설이 제기됐지만 향후 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온통대전과의 통합이 불발돼 대전시의 통합의지 역시 사라진 가운데 최충규 대덕구청장 선택에 달렸지만, 그동안 사업 지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대덕e로움이 폐지된다면 '어린이용돈수당', '대코배달앱' 등 연계 사업들도 줄줄이 운영 중단 혹은 전면 수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까지 취재 결과 현재 대덕e로움 가입자는 6만 7000명으로 전체 대덕구민의 39.4%가 사용 중이다. 올해 발행목표액은 200억 원이나 6월까지 이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194억 원이 발행됐으며 캐시백은 14억 원 가량이 지급된 상황이다.



올해부터 행정안전부가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대덕e로움은 국·시비 없이 자체예산 20억 원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월 2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10%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선거부터 최충규 구청장은 예산 효율성을 위해 대덕e로움이 온통대전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덕구에선 대덕e로움 사업의 일몰 검토 혹은 온통대전과의 통합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덕e로움
대덕e로움
하지만 대덕구 내에선 온통대전과의 통합이 아닌 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대전시와 대덕구의 통합 협상 당시 지역화폐 운영대행사가 달라 시스템 통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현재 운영대행사는 대덕e로움은 코나아이, 온통대전은 하나은행이다. 당시 통합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정현 구청장이 대덕e로움을 이용한 연계 사업들을 확대하기 위해 유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덕e로움, 온통대전 모두 기존 운영대행사와의 계약기간이 올해까지인 만큼 내년 통합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도 했지만 현재 대전시는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나 온통대전 역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손질을 예고하면서 폐지 혹은 캐시백 축소가 예고되는 실정이다. 충청권 지역화폐 통합 역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의 통합이슈는 사라진 상황"이라며 "대덕e로움은 대덕구 내에서 유지 혹은 폐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대덕e로움이 폐지된다면 운영 중인 연계 사업 역시 운영 중단,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 현재 대덕e로움 연계 사업은 어린이용돈수당, 대코 페스티벌, 공공배달앱 대코 배달앱, 온라인 쇼핑몰인 '대덕e로움' 몰 사업 등이 있다. 대덕구 지역 내수 활성화를 위한 취지였는데, 어린이용돈수당의 경우 사업이 지속된다면 현재 지급방식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대덕구 모 관계자는 "대전시와의 협상 당시 인천의 지역화폐 모델처럼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시 지역화폐 안에 각 자치구의 지역화폐가 존재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했다"며 "만약 폐지된다면 법적으로 지역화폐 지원이 5년까지인 만큼 올해 충전한 구민들을 위해 5년까지는 보전이 될 것. 일단 현상 유지가 되어야지 부가적인 사업을 하기가 수월해지겠지만 폐지 여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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