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 인사는 우리도 NO… 전문성 있는 기관장 임기 보장해줘야"

  • 정치/행정
  • 대전

"정치성 인사는 우리도 NO… 전문성 있는 기관장 임기 보장해줘야"

일하고 도전하는 조직 분위기 변화 중요
정치성 인사는 내부에서도 환영 못 받아

  • 승인 2022-07-04 16:46
  • 신문게재 2022-07-05 4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184825367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4년마다 반복되는 공사·공단과 출연기관 기관장 교체 논란은 정치적으로 변질된 대표적인 병폐로 꼽힌다.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요직에 앉히기 위한 보은성 인사 측면이 강하다 보니 조직 성장과는 별개로 기관장이 내정되고 또다시 교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돼온 게 현실이다. 그나마 민선 7기 때에는 전문성이 필요한 기관의 기관장에 전문가를 내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도 많다.

그럼에도 시정 교체 시기와 맞물려 보은성 인사나 전문가 여부와 상관없이 전임 시장 재임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 사퇴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분명한 건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보은성 인사 성격의 공공기관장 교체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보은성 인사가 다녀간 조직은 전문경영 조직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전문성을 인정받은 공공기관장에 대해선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성이 있는 만큼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정이 교체된 만큼 이장우 대전시장의 시정 철학을 함께하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전문가로 꼽히는 공공기관장은 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과 임재남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헌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다. 또 1년 임기를 연장한 김진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삼성전자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출신이고,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장도 30년 동안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정상봉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금융인으로 34년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도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이다.

대전 기관장 표
대전 공사공단 및 출연기관장 임기 여부.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또는 전문가가 오면 내부 분위기가 바뀐다. 중앙부처 공모에 도전하는 등 대체로 일하는 분위기, 답보상태였던 조직이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 등이 만들어진다"며 "시정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문가들을 자진 사퇴로 몰지 말고 대전을 위한 전문가로 키우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두 스스로 자리를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거세다.

이장우 시장과 민선 8기 주요 정책을 준비했고 함께 실현해나갈 전문가들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라도 전임 시장과 시정철학을 함께했다면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재신임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정치라는 것은 선거를 통한 정치적 교체, 결국 책임성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책임을 무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시정을 떠난 분과 함께했던 분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맞다. 상식과 양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