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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이 전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친명(친이재명)계 출신이지만,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으로 주목된다.
젊은 당권 주자로서 계파에 연연하기 보다는 혁신을 통해 새 인물로 새로운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가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재선인 강 의원은 1973년생으로, 이른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에 속한다. 97그룹의 당권 도전 선언은 앞서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3번째다.
지난 대선 때에는 대선경선기획단장과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당내에서 '실력파 전략통'으로 통한다.
그는 "저는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 만은 않았다"며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하여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당은 반성과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송영길 전 대표를 나란히 비판하며 자신의 당권 도전 명분을 재차 부각했다.
이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인천에서 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를 나란히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파격만이 국민의 눈을 민주당으로 다시 돌리게 할 수 있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5년 후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민주당으로 바꿔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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