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취임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청 남문 화단에 일편단심, 부귀와 행복을 상징하는 배롱나무를 식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대전시 |
철거하는 한밭운동장에 들어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향후 돔구장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탄진에서 동구 낭월동까지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은 저심도 방식으로 추진하며 동구청장 시절 선보였던 ‘0시 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로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취임식 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온통대전은 돈이 많은 사람이 캐시백 혜택을 더 받고 없는 사람은 조금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1년에 2500억원이면 4년간 1조원인데, 막대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번 달부터 예산을 모두 소진해 예비비를 쓸 수밖에 없다”며 “대신 연말까지 캐시백을 10%에서 5%로 줄이고 폐지를 포함해 온통대전 운영 전반을 깊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시청 주요 간부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출처: 대전시 |
이 시장은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야구뿐 아니라 대규모 문화공연이나 행사를 할 수 있고, 향후 시민들이 돔구장을 요구할 경우를 감안해 300∼400억원을 더 들여 돔구장이 가능한 기초설계를 변경하겠다”며 “설계 변경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주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비 폭증과 관련해선 “트램도시광역본부장에게 트램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찾아내 보고하라고 했다. 트램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결정한 만큼 모든 문제점을 보완해 속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 신탄진에서 동구 낭월동까지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과 관련해선, “저심도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동구청장 재임 시절 첫선을 보였던 0시 축제는 부활해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가 없다는 이 시장은 “0시 축제는 철도교통의 중심인 대전의 정체성을 담았던 축제였다”며 “대전시와 동구, 중구 등이 함께 0시 축제를 제대로 살려 대전의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산하기관과 각종 센터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면밀히 살펴 혈세 낭비를 막을 것”이라며 “특정 단체를 위해 쓰이지 않고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수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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