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오노마 전경. 출처=호텔 오노마. |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여행객들 상당수가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지역 호텔업체들이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이색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휴가철 성수기 매출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전신세계 호텔 오노마는 7월부터 망고 빙수와 웰컴 드링크, 미니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잇츠 썸머(It' Summer) 패키지'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오노마는 객실과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부대시설과 국제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최고급 연회장을 확보해 지난달 27일 충청권 최초 5성급 인증을 획득했다.
대전롯데시티호텔은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입장권과 성심당 상품권을 결합한 할인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늦은 오후 체크아웃 서비스를 비롯해 2주·한달 등 장기투숙 관련 상품과 반나절(8시간) 호캉스 등 고객 맞춤형 이색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부여롯데리조트는 백제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야간개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열기구 체험과 밤도깨비 소탕작전 이벤트, 야간공포체험 '백제의 고향', 백마강 달빛 야시장 등 조명이 화려한 밤시간을 겨냥한 이벤트로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7월 중순에 열리는 보령머드축제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하면서 충청권 관광산업의 부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 보령에 있는 베이스리조트는 내달 '골프패키지'와 '썸머 머드페스티벌' 패키지를 내세워 축제기간 방문객을 겨냥한 할인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대전에 사는 30대 여성 A 씨는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이색적인 호캉스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거리두기 해제로 해외여행이 허용됐지만, 항공권이 너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데, 집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서 나만의 호캉스를 즐기는 것도 휴가를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호텔업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여름휴가 시즌 내국인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호텔업체들도 휴가철 대목을 맞아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는 '대전 UCLG(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가 예정돼 있어 호텔업계가 특수를 예상하고 있다. 총회에는 전세계 1000개의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 협의체가 참석한다.지역호텔업계에게는 올해 가장 큰 국제행사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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