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반환점을 돈 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으로 부진에 빠졌다.(대전하나시티즌) |
최근 4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3점이다. 선두 광주를 따라잡는 것이 시즌 2회전의 목표였으나 23라운드를 치른 현재 대전은 승점 38점(10승 8무 3패), 광주는 승점 46점(14승 4무 3패)을 달리고 있다. 대전과 광주의 승점차는 8점 차다. 광주가 3경기를 지고 대전이 3경기를 이겨야 따라잡을 수 있다.
한참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은 너무 아쉽다. 22라운드 광주전을 제외하면 대전이 전력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팀들이었다. 게임 내용 역시 대전이 압도했던 경기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한 원인은 골 결정력 그리고 너무 쉽게 뚫리는 수비에 있다.
23라운드 김포전은 대전이 광주와의 승점을 좁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같은 날 열린 광주와 경남과의 경기에서 광주는 경남에 무려 4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대전이 김포전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차를 6점까지 좁힐 수 있었다. 그러나 대전은 이날 김포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김포처럼 힘으로 밀고 나오는 팀에 대해 선수들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전은 이날 전반전 내내 김포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20분 중원과 최종 수비라인이 벌어진 틈을 공략한 김포의 빠른 스피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대전은 김포에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적생 윌리안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일방적인 파상공세에도 역전 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이 거듭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작은 차이에서 실점이 나온다. 공격수들도 전방에서 압박해줄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공을 내주면 공격진에서 바로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데 공 소유 시간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전은 최근 경기에서 공격에서 패스가 끊어진 이후 역습에서 실점하는 장면이 제법 있었다. 김포전 전반전 실점 상황이 바로 그런 예다. 이 감독 역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윌리안을 영입했다.
다행히 윌리안은 대전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감독도 윌리안의 움직임에 대체로 만족하는 평가를 내렸다. 대전은 오는 2일 3위 부천과 2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을 불과 승점 4점차로 따라붙고 있는 팀이다. 승패에 따라 대전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전이 위기를 넘기고 반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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