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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고위직 인사가 늦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지방권력 교체 이후 전력투구가 필요한 시점에 자칫 지역 공직사회의 혼선이 우려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6·1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당적이 바뀐 6개 시·도 가운데 5곳의 당선인이 부단체장 교체 요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도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곳을 비롯해 강원도도 포함됐다.
대전 이장우 세종 최민호 충남 김태흠 충북 김영환 등 충청권 당선인들은 모두 이번에 같이 호흡을 맞출 부단체장에 대한 교체를 희망한 것이다.
진보에서 보수 진영으로 지방권력이 교체되면서 시·도정 기조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한 데다 친정 체제 구축 등의 필요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전은 이택구 행정부시장 세종은 류임철 행정부시장 충남은 이필영 행정부지사가 근무 중인데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로부터 임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새 시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7월 말께 단행될 행안부 인사에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민선 8기 출범 초 주요 현안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선 시·도정 쌍두마차인 도지사와 부단체장 호흡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하지만, 부단체장 교체 변수로 불거지면서 당분간 어수선한 분위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충북도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전임 서승우 행정부지사가 5월 초부터 대통령실 자치분권 비서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이 자리가 줄곧 비어 있었는 데 7월 말까지 장기 공백 사태가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행안부 안팎에선 당초 민선 8기 출범 전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인사 검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인사 시기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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