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관객가 더 가까이... 대전예술의전당 '하우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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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관객가 더 가까이... 대전예술의전당 '하우스콘서트'

7월 8일·28일 8월·18일 총 3회 리허설룸서 공연
바이올린 정원영·오보에 김윤섭·트럼펫 임승구 리더로

  • 승인 2022-06-30 16:18
  • 수정 2022-07-15 13:28
  • 신문게재 2022-07-01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하우스콘서트연주자3명
대전예술의전당 DJAC 청년오케스트라는 7월 8일을 시작으로 8월 18일까지 세 번에 걸쳐 대전예당 아트홀 리허설룸과 앙상블홀 라허설룸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연다. 왼쪽부터 정원영(바이올린), 김윤섭(오보에), 임승구(트렘펫). <출처=대전예당>
"격식을 차리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아담한 공간에서 오는 큰 울림", "표정과 땀방울이 그대로… 음악의 생생함 그 자체죠."

연주자의 숨소리, 동작 하나하나까지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있다면… 흐르는 음악을 벗 삼아 자유롭게 즐기는 '관객 밀착형' 음악감상 무대가 마련된다.

대전예술의전당 DJAC 청년오케스트라는 7월 8일부터 8월 1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전예당 아트홀 리허설룸과 앙상블홀 리허설룸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연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음악계 열풍을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하우스콘서트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공연장에 가야만 좋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오해와 편견을 무너뜨린 새로운 감상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격식 있는 음악회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 공연은 본래 살롱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 소수의 관객에서부터 시작됐다.

고정된 무대가 아닌 편안한 장소에서 관객과 더 가까운 조우를 위한 이번 대전예술의전당 하우스콘서트는 자유로운 위치에서 앉거나 서서 가까이 들어서 즐겁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무대를 잃은 연주자들에게 이번 작은 음악회가 관객과 다시 만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내달 8일은 아트홀 리허설룸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는 바흐와 바르톡 작품으로 '현악앙상블' 무대로 꾸민다. 7월 28일에 여는 두 번째 무대는 '목관앙상블'을, 8월 18일 앙상블홀 리허설룸에서 선보이는 하우스콘서트 마지막 무대는 '금관앙상블'의 화려하고 웅장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공연별 50명에 한 해 대전예술의전당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시도하는 하우스콘서트의 첫 관객이 돼보는 건 어떨까.

▲첫 무대 'String'…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영과 함께
하우스콘서트의 첫 무대는 7월 8일 저녁 7시 30분 아트홀 리허설룸에서 바이올린 정원영이 리드한다. 예원학교 졸업 이후 서울예고 수석 졸업과 서울대 음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정원영은 미국 예일대 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 취득 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했다.

Michael Hill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입상을 비롯해 중앙음악콩쿠르 1위, 이화경향 콩쿠르 1위, 세계일보 음악콩쿠르 대상 수상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대 음대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울대 경북대 출강, 수원대 객원교수, 예원학교, 서울예고 출강 등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바르톡 '루마니안 댄스',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을 연주를 통해 작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두 번째 무대 'Wood Wind'… 오보이스트 김윤섭의 리더십으로
7월 28일 저녁 7시 30분 앙상블홀 리허설룸에서 펼치는 대전예술의전당 하우스콘서트 두 번째 무대는 오보이스트 김윤섭의 리더십으로 꾸민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석사를 마친 김윤섭은 청주시립교향악단 단원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앙상블H, KT체임버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 인천시립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주는 구노의 '목관앙상블을 위한 작은 교향곡'을 비롯해 보차의 '한밤의 음악을 위한 세 개의 소품', 바제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카르멘 모음곡' 등이다.

▲마지막 무대 'Brass'… 트럼페터 임승구와 함께
하우스콘서트 세 번째 공연은 8월 18일 저녁 7시 30분 앙상블홀 리허설룸에서 트럼페터 임승구의 리드로 꾸민다. 대전예고와 서울대 졸업 후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준 석사 과정을 마친 임승구는 프랑스 훼일 말메종 음악원 전문·심화연주자 학위를 받았다.

동앙음악콩쿠르 트럼펫 부문 최연소 3위 입상을 비롯해 같은 대회에서 1위를, 제주국제관악콩쿠르 3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대전시장상(문화예술부문)을 받기도 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 트럼펫 수석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충남대 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타루사카이의 '7월의 일곱 번째 밤', 발렌타인의 '그를 의심하지 마세요',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 크리스 하젤의 '쓰리 브라스 캣츠', 폴 네이글의 '다섯을 위한 자이브' 등을 선보인다.

▲젊은 음악도들이 펼치는 하모니... 'DJAC 청년오케스트라'
만 39세 이하로 대전에 있는 음대를 졸업했거나 현재 대전에 거주하는 음악 전공자로 구성한 DJAC 청년오케스트라는 해마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해 연구소와 관공서, 군부대, 학교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비롯해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를 개최하며 지역 클래식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파스칼 로제, 백건우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연주한 바 있으며, 한국가곡의 밤, 썸머나잇 콘서트, 협주곡의 밤 등 기획연주를 통해 음악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 창단부터 이끌어온 고영일 지휘자에 이어 올해부터 류명우 지휘자가 합류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오페라 지휘로 다져온 실력을 바탕으로 팀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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