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딴 용어인데, 기업 경영에 있어서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적 가치,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의 건전성 등의 비재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척도로 얘기되는 것이지만, 변화되는 사회의 흐름에 맞추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꼭 알아두어야 하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실천을 해야 할 내용도 많다네 ~"
먼저, 환경(E)에 대한 문제를 알아보자.
기업 측면에서는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침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원재료 사용에서부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 및 사회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일회용품 및 비닐 사용, 음식물 및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탄소 배출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앙에 가까운 기후 변화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2015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한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모든 나라가 202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이 큰 기폭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탄소의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NET-ZERO를 목표로 2021년부터 세부 사항들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발맞추어 기업들은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력을 석탄 발전에 의존하지 않고 100% 풍력 및 태양광 등 천연 에너지원으로 바꾸겠다는 'RE 100'을 선언하여 실천하고 있다. 'RE 100'이라는 용어는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질문이 나와 더 화제가 된 용어이기도 하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 라벨을 제거한다든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폐가전을 재활용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등 환경오염을 줄이는 작은 실천들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다음은, 사회(S)에 대한 문제를 알아보자.
대기업 오너 일가들의 갑질,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일방적 계약 등의 횡포, 대기업들의 하청 협력사들에 대한 안전사고 책임 떠넘기기인 위험의 외주화 등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례들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반면에 작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내 식구들처럼 대하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부여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처럼 착한 기업에 대해서는 요즘 ESG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돈쭐'을 내는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에 대한 문제는 회계부정이나 편법을 쓰지 않고 기업의 투명하고 건전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을 실천하여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일이다.
결국 ESG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소극적으로는 윤리적 책임, 사회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하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좀 더 나아가서는 ESG경영을 통해 이익 실현의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환경적 가치를 포함한 종합적인 기업가치를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함이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역사회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ESG의 진정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서병권 / 경영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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