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노조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출연연의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지배구조와 관리 방식이 연구환경을 망가뜨려 왔다"며 "비단 항공우주연구원 뿐만 아니라 25개 과학기술계 출연연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것과 동시에, 이에 참여한 종사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 25개 출연연구기관의 노동조건 및 처우를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실패를 거듭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기초·원천 연구분야에 장기간 집중하고 있는 연구원을 포함해 모든 출연연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공연구노조는 "하루속히 출연연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른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자율과 책임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출연연 사이 임금과 노동조건의 차이와 장벽을 해소하고, 출연연 내 직종 차별을 없애야 한다. 우수한 인력이 대학이나 민간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포함한 처우 개선과 정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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