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몽골서 어린아이 머리카락 자르는 이유는

남자아이 만3~5세, 여자아이 만2~4세에 머리카락 자르는 예식 ‘대흐니 내르’···아이의 미래를 위해 잘라

몽골에서는 전통적으로 어린아이의 배냇머리를 자르는 예식이 있다.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으면 아이의 미래가 좋지 않다는 설이 있어 남자아이는 만 3세 또는 5세에, 여자아이는 만 2세나 4세에 자른다.

예식을 하기 전 머리카락을 자를 날짜를 선택하고 그날이 되면 가족, 친척, 이웃 등 많은 사람이 집으로 방문한다. 아이는 예쁜 옷을 입고 테이블에 앉아 머리카락을 자르는데 가위 자체가 흉기이기 때문에 나무칼로 먼저 자르는 시늉을 한 후 남자아이는 오른쪽, 여자아이는 왼쪽 머리카락부터 가위로 자른다.

방문한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아이의 머리카락을 자르는데 첫 번째로 자르는 사람은 아이와 띠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이 자르며 자른 머리카락은 존경을 표하기 위해 파란 천으로 싸는 전통이 있다.

그리고 자르기 전에는 반드시 '수(우유)'를 마시는데 사람의 마음을 '수'처럼 하얗고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수'를 포함한 하얀 음식인 '아롤(치즈)', '타륵(요거트)' 등은 특별한 행사 때 꼭 쓰인다.

벌드 엥흐찐 명예기자(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