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유성구갑), 박영순(대덕), 황운하(중구) 의원은 28일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8대 지선 평가 2차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 패배의 책임을 통감하고 당 재건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동안 대전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0대 대선과 8대 지선의 연이은 패배에도 특별한 반성 없이 개인 행보만 나서자 당원들로부터 적잖은 불만을 샀다. 특히 1차 토론회 때 7명의 국회의원 중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비판의 화살이 쏠렸었다.
그러나 2차 토론회에선 조승래, 박영순, 황운하 의원이 자리를 함께해 당원들과 지선 패배 원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이들은 참석한 당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이상민(유성구을), 장철민(동구)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과제 1차 토론회의 모습.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황운하 의원도 "오늘 토론회를 통해 인식과 대안, 진단과 해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보다 가장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크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신뢰 회복 과정의 맨 앞에 서서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의원은 "중앙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일선에서 어렵게 뛰신 후보들의 책임이라기보단 선거전략과 공천전략을 잘못 설계한 당 지도부의 판단이 컸다고 말씀드린다"며 "열심히 뛰셨는데, 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잊지 않되 낙관적인 자세를 잃어서도 안 된다"며 "7월 지역위원회 개편, 8월 시도당 개편과 중앙당 전당대회가 있다. 이 기간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선이 될 것인 만큼 정말 진지한 자세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차 토론회는 '20대 대선과 6·1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본 민주당 무엇이 문제였나'를 주제로 장수찬 목원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하고, 토론엔 원구환 한남대 교수와 중도일보 송익준 기자, 이정림 대전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재현 충남대 교수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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