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장은 28일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퇴임 인사를 겸한 간단한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8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회와 12년간 의정활동을 이어오며 느낀 점, 그리고 후배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조언 등을 전했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출처=중도일보 DB] |
생각하는 자리에 대해선 '선출직'이라고 못 박으며 "시민과 지역주민들이 인정해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선출직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12년 동안 열심히 정치하면서 쌓은 의정활동과 시의회 의장 경험을 사장 시키는 건 개인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손해"라며 "구체적 시기를 말하기는 그렇지만, 선출직 도전 생각이 있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했다.
권 의장이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과 함께 목표를 선출직으로 세운 만큼 그에겐 2년 뒤 총선과 4년 뒤 지선이 기회다. 권 의장은 이번 8대 지선에서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다 막판 뜻을 접은 바 있다. 이 점을 미뤄볼 때 다음 지선에서 중구청장에 나설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총선은 중구 현역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과의 관계와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구정을 펼치고자 했던 권 의장의 평소 지론을 볼 때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일각에선 권 의장이 중구청장 불출마 관측이 나오자 "무조건 출마한다"며 강행을 외쳤으나, 결국 철수했던 이력을 들어 출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출마 여부를 떠나 지역 내 존재감과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단 분석도 나온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출처=중도일보 DB] |
그는 6·7·8대 대전시의원을 지내며 8대에서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권 의장은 앞으로 중구 유천동 자신의 세무사 사무실을 근거지로 지역주민들과 소통면을 넓힐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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