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이렇게 만들어 보자]야구보는 즐거움 가득한 팬 친화형 구장, 창원 NC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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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새 야구장 이렇게 만들어 보자]야구보는 즐거움 가득한 팬 친화형 구장, 창원 NC파크

-국내 KBO구장 중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창원NC파크
-경기장 어디서나 균일한 시야, 넓고 여유있는 관중석

  • 승인 2022-06-28 16:39
  • 수정 2022-06-29 10:1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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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완공된 NC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
지지부진했던 대전신축야구장(베이스볼드림파크)이 민선 8기 출범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신축구장 예정지인 한밭종합운동장이 본격 철거를 앞두고 예비작업에 들어갔고 올 10월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에는 대전시민들도 메이저리그급에 버금가는 야구장을 가질 수 있다. 새로 건립되는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까. 가장 최근에 건립된 NC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를 통해 대전 신축야구장이 갖추어야 할 조건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야구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팬 친화형 구장, 창원 NC파크
2.365일 즐거운 구장, 창원 NC파크의 'FAN Experience'
3.신축 야구장으로 살아난 골목상권, 지역과 상생하는 NC다이노스

1.야구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팬 친화형 구장, 창원 NC파크

새로 건립되는 대전 신축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까? 민선 8기 주요사업이자 지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베이스볼드림파크의 미래 모습을 가장 최근에 건립된 창원NC파크를 찾아 살펴봤다.

2019년 3월에 완공된 창원NC파크는 국내 KBO야구장 중 메이저리그급에 근접한 구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장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구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확 트인 시야다. NC다이노스 마케팅팀 윤석준 매니저는 "설계 당시부터 관중 친화형 구장으로 만들어진 구장"이라며 "설계 당시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설계한 파퓰러스가 참여했고, 국내 야구장 현실을 반영해 건립된 구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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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는 기존 KBO구장보다 좌석간 거리를 넓게 만들어 구장 간 이동이 편리하도록 조성했다. 앞 좌석과의 거리가 90cm에 달해 키가 큰 성인 남성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다.
창원NC파크는 기존 KBO리그 구장과는 달리 그라운드를 지면보다 낮은 위치에 조성했다. 관중석 위치와 관계 구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장 입구부터 관중석까지 계단이 아닌 완만한 경사로를 조성해 노약자나 장애인, 유모차를 끌고 온 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경기장 내 이동통로가 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차도 매점이나 화장실을 이이용하는 데 지장 없도록 배려했으며 이동 중에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벽이 없는 개방형 구조를 적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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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의 2층 테이블석간 거리는 1m에 가깝다. 두 사람이 지나가도 여유가 있을 만큼 좌선간 충분한 통로가 확보되어 있다
경기장 1층과 2층은 오직 관중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공간으로 조성했다. 구단사무실과 방송중계실, 기자실 업무공간은 모두 3층과 4층에 배치했다. 관중들은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고 구단 관계자들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에 치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4층 옥상정원에는 레저 스포츠용 전동 카트 체험장인 '아이언카트'가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으며 경기가 없는 날에도 이용할 수 있다.

관중석 역시 관객들을 위한 세심함이 묻어났다. 우선 기존의 KBO리그 구장 관중석보다 앞자리와의 공간을 85~90cm까지 여유롭게 조성했다. 키가 큰 성인들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다. NC파크의 관중석은 총 2만 2000석이다. 가장 저렴한 내야석부터 모니터가 달린 프리미엄석, 테이블석, 가족석, 테라스석, 바비큐석 등 관중들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좌석을 만들었다. 좌석마다 컵 홀더와 가방걸이를 만든 점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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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의 1루 외야 입구와 통로,관중석과 매점간 통로가 넓어 만원 관중이 들어와도 불편하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관중석 계단도 1층부터 4층까지 비교적 완만하고 낮게 설계했다. 계단마다 중간 블록을 설치해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힘들지 않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역별로 엘리베이터와 층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층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관중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화이글스 팬이라 밝힌 정여환씨는 "야구장 어디에서 보더라도 시야가 쾌적하고 전광판을 크게 설치해 경기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라며 "새로 들어설 대전 신축야구장도 관중을 먼저 배려한 구장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에서 창원으로 이사했다는 한화팬 어연희씨는 "NC구장은 먹거리가 다양하고 테이블석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는데 최적화 된 구장이다. 새로 들어서는 대전구장에도 가족 단위 관객들을 배려한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대전구장은 주차공간이 부족해 차를 갖고 가려면 불편한 점이 많다. 새 구장에는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차량이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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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에는 지하주차장과 지상 외부 주차장을 비롯해 1200대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창원NC파크에는 지하 주차장과는 별도로 1200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윤석준 NC다이노스 매니저는 "설계 당시부터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확보하려 했지만, 지금도 주차장이 없어 관중들에게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며 "추가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 함께 동행한 한화이글스 구단 관계자는 "새로 지어질 대전 신축야구장도 관중들이 최적의 장소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팬 친화형 야구장을 기획하고 있다"며 "홈구장 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명품 구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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