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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번 출장에서 3박 5일간 최소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서방의 대표적인 군사동맹 중 하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또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모두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을 선택했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9차례 양자 회담과 함께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모두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핀란드(2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 체코·영국(30일)과 정상회담을 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의제들을 중심으로 '세일즈외교'도 나선다.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열리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날로 심화하는 북한의 군사 위협 등에 맞설 3각 안보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3시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한일 정상의 약식 회동(풀어사이드)도 열리지 않는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28일),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29일)에 참석하고,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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