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 동안은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10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 간선급행노선(BRT)인 바로타B1(구 1001번) 노선에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1년 만에 전체 시내버스 노선으로 확대하게 됐다.
대전 시내버스 현금 지불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 2.2%에서 2021년 1.8%로 감소했다. 올해는 1.5%대까지 떨어졌다. 바로타B1의 경우 현금승차 비율은 2020년 1.0%에서 2021년 0.4%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는 0.03%대를 유지하는 등 시범 운영 후 현금 결제 비중이 0%대로 떨어져 현금 없는 버스 운행을 위한 요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매년 현금으로 낸 버스요금을 정산하는데 소요되는 인건비 등 관리비용은 연 1억5000만 원으로 현금 정산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 소요와 현금수입금함의 무게로 인한 운수종사자 고충 문제점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었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기존처럼 현금 수입금함을 운영해 현금승차 이용객에게 교통카드 사용 안내문을 배부하고, 현금 수입금함 철거 이후 현금 사용자에 대한 사후 계좌 입금 승차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6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이용 공약은 현실적인 정책으로 적용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전시 취재 결과, 현재 재정적 여건 등을 검토하는 단계로 확인됐다. 만약 정책으로 실현된다면 연 250억 원 가량이 필요하다.
문제는 시내버스 적자다. 대전은 준공영제를 도입한 2005년부터 해마다 버스 재정지원금이 증가해 왔는데, 이 상황에서 65세 이상 무료 이용이 현실화 될 경우 대전시가 투입해야 할 예산 비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무임 운송을 하는데, 적자 비율은 해마다 누적되고 있다.
이장우 당선인은 공약 발표 당시 "장기적인 어르신 친화 정책으로 대전을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모범도시로 만들겠다"라며 복지 차원에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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